이은상 - 경무대를 지나며
융무당隆武堂 융무당隆武堂 돌아드니 빈터에 석양이라 옛얼을 그려보며 언덕위에 올라선때 봄바람 무슨일홀로 넘나들며 부나니 활쏘든 한량들아 칼두르든 용사들아 장안 큰도성을 뉘손대 줄줄어어 그만코 간데없으니 못내설워 하노라 가슴에 품은뜻이 얼마나 하더인다 남긴일 무엇인지 알길이 전혀없네 누구서 위국충절이 장하닷다 하는고 융문당隆文堂 융문당 넓은뜰에 글짓든 선비들아 무리에 뛰어나니 나랏일 많을러라 평생에 뜻두든일은 언제하려 하나니 해뜨고 달솟으니 옛날인줄 알지마라 가고 가는날에 무엇인들 아니가리 천고에 한품은손이 눈물겨워 하노라 그집 그사람들 다어데로 가더인고 부서진 섬돌만이 옛정을 지녓고야 휘굽은 노송밑으로 혼자울어 예노라 계무문癸武門 계무문癸武門 헐린터에 돌몇덩이 남앗고야 버린 돌아래 새풀은 무삼일고 노구老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