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씨의 고현학 강의
승강기가 내려와 서고, 문이 열려지고, 닫혀지고, 그리고 젊은 내외는 수남이나 복동이와 더불어 구보의 시야를 벗어났다.구보는 다시 밖으로 나오며, 자기는 어디가 행복을 찾을까 생각한다. 발 가는 대로, 그는 어느 틈엔가 안전지대에 서서, 자기의 두 손을 내려다보았다. 한 손의 단장과 한 손의 공책과 - 물론 구보는 거기에서 행복을 찾을 수는 없었다. [...]구보는 포도包道 위에 서서, 문득 자기도 창작을 위하여 어디, 예例하면 서소문정 방면이라도 답사할까 생각한다. '모데르놀로지‘[Modernology]를 게을리 하기 이미 오래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과 함께 구보는 격렬한 두통을 느끼며 , 이제 한 걸음도 더 옮길 수 없을 것 같은 피로를 전신에 깨닫는다.[...]40여 세의 노동자. 전경부前頸部의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