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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몽 (4)] 애순남편 선용의 직업

category 영화와 경성 2019. 6. 26. 13:06

병하(선용의 동료) : 헤어져버리니까 속이 다 시원하지? 
선용: 시원하기는 하지만 애미 없는 정희가 불쌍하네 그려.

▲ 선용이 일하는 사무실 - 바깥으로 조선호텔이 보인다. 

[...]

(옥상으로 나온 선용과 선용의 동료) 멀리 명동성당이 보인다. 

 

선용: 하하하. 이 사람아 농담 좀 그만하게. 서른 한 살에 무슨 얼어 죽을 처녀란 말인가? 
병하: 이 사람아 사실이야. 
선용: 어쨌든 이젠 다시 계집을 안 얻겠네.

병하: 그렇지만 정희만 해도 그렇지. 어머니 품이 그리울 걸세. 또 재혼을 해서 행복한 사람도 많이 있으니까. 

 

▲ 옥상에서 명동성당이 보인다. 옥상 난간에 램프가 달려 있다. 
▲ 남대문 2정목 경성전기 사옥. * 옥상  램프 참고.
▲ 경성전기 동남쪽으로 보이는 명동성당

선용: 쓸쓸은 하지만 부녀가 아무 탈 없이 사는 것이 내겐...

▲ 남대문통을 배경으로 촬영된 장면
▲ 영화 '미몽' 속의 경성전기에서 보이는 시선


영화 '미몽'(1936)에서 애순 남편 선용은..

  • 31살.  * 선용 역의 배우 이금룡 역시 1936년 당시 실제 나이 31살이었음(1906년생). 
  • 딸 정희의 연령대로 보아 20살 남짓에 결혼.
  • 일제강점기 조선 최고의 회사인 경성전기 본사에서 양복 입고 근무하는 인텔리 계층.
  • 안정된 직장과 높은 급료를 바탕으로 경성 시내에 한옥을 소유하고 있으며 가정부(女中)를 두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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