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딴스홀을 허許하라
경무국장께 보내는 우리들의 글 대일본 레코드회사 문예부장 이서구李瑞求 끽다점 '비너스' 마담 복혜숙卜惠淑 조선권번 기생 오은희吳銀姬 한성권번 기생 최옥진崔玉眞 종로권번 기생 박금도朴錦桃 바 '멕시코' 여급 김은희金銀姬 영화여우女優 오도실吳桃實 동양극장여우女優 최선화崔仙花 삼교三橋 경무국장 각하여 우리들은 이제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여 주십사고 연명으로 각하에게 청하옵나이다. 만일 서울에 두기가 곤란한 점이 있거든 마치 오사카大阪에서 시내市內에는 안되지만 부외府外에 허하드시, 서울 근방의 한강 건너 저 영등포나 동대문 밖 청량리 같은 곳에 두어 주십사고 청하나이다. 우리들은 대개 동경도 다녀왔고 상해, 하얼빈도 다녀왔고, 개중에는 서양까지 돌아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본 내지內地의 동경, 신주꾸, 요꼬하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