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광시대 黃金狂時代
시내에 산재한 무수한 광무소鑛務所. 인지대 백 원. 열람비 오 원. 수수료 십 원. 지도대 십팔 전…… 출원 등록된 광구, 조선 전토全土의 7할. 시시각각으로 사람들은 졸부가 되고 또 몰락하여 갔다. 황금광 시대. 그들 중에는 평론가와 시인, 이러한 문인들조차 끼어 있었다.구보는 일찍이 창작을 위하여 그의 벗의 광산에 가보고 싶다 생각하였다. 사람들의 사행심, 황금의 매력, 그러한 것들은 구보는 보고, 느끼고, 하고 싶었다. 그러나 고도의 금광열은 오히려, 총독부 청사, 동측 최고층, 광무과 열람실에서 볼 수 있었다……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934) **"요새 금값이 자꾸 올라간다는군 그래."곰방대를 빼어 물며, 민주사 집 행랑아범이 하는 말."그저 둔 있는 사람은 을마든지 둔벌어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