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남 - 창공에서 본 경성 1922
경성의 하늘! 경성의 하늘! 내가 어떻게 몹시 그리워 했는지 모르는 경성의 하늘! 이 하늘에 내 몸을 날리울 때 내 몸은 그저 심한 감격에 떨릴 뿐이었습니다. 경성이 아무리 작은 시가市街라 합시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도시라 합시다. 그러나 내 고국의 서울이 아닙니까. 우리의 도시가 아닙니까. 장차 크게 넓게 할 수 있는 우리의 도시, 또 그리 할 사람이 움직이고 자라고 있는 이 경성 그 하늘에 비행기가 날기는 결코 1,2차가 아니었을 것이나 그 비행은 우리에게 대한 어떤 의미로의 모욕, 아니면 어떤 자는 일종 위협의 의미까지를 띤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 잘하나 못하나 우리끼리가 기뻐하고 우리끼리가 반가워하는 중에 우리끼리의 한 몸으로 내가 날을 수 있게 된 것을 나는 더할 수 없이 유쾌히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