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협 (5)] 긴슈쿠의 출산 - 순회산파와 인보관
긴슈쿠의 출산날. 그의 셋집에는 세키의 동생 기요코와 에이코를 비롯한 친구들이 긴슈쿠의 출산을 돕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한편으로 순회산파가 자전거를 타고 황급히 달려온다. 1920년대말에서 1930년대초에 이르면 조선 내에 직업 여성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육아와 보육 문제가 대두되었다. 1930년대 중반 이후 조선총독부 주도로 경성부를 비롯한 전국의 부급 도시에 탁아소들이 세워지기 시작한다. 경성부는 자체적으로 부내 요지에 인보관을 지었다. 인보관 내에는 진료부, 상의부(상담소), 간이교육부와 함께 임신한 빈민 여성을 돕기 위한 방문부가 설치 운용되어 순회산파를 고용했다. 경성부의 순회산파는 설치 당시 인보관별로 1명만 할당돼서 담당하는 지역범위가 넓고 바쁜 직업이었을 것이다. '조선해협'에서 순회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