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죽음'과 더불어 놀고 있다
"... 연전에 자살한 일본 문사文士 모씨의 '어느 옛벗에게 주는 수기'[아쿠타카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或旧友へ送る手記'(1927, 7. 유고)]란 (글) 속에, …… 나는 지금 '죽음'과 더불어 놀고 있다 ─ 이러한 구절이 있지 않습니까? '죽음과 더불어 놀고 있다'는 것, 그 '경지'야말로 우리 인간으로서 맛볼 수 있는 '참된 기쁨'을 주는 '오직 한곳'이 아닐까요? 참말의 법열경이 아닐까요? 그리고 참말로 축복받은 용사가 아니고는 엿볼 수 없는 경지가 아닐까요? (...) 현재의 나에게 있어서 '죽음의 나라'는 가장 '행복스러운 나라'인 것이요, 그 나라로 간다'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을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그 행복을 획득하려 함에 주저하지 아니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