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몽 (11)] 정희의 사고현장
1. 애순의 딸 정희네 반 수업. 훈도(나웅 분)가 사거리 약도를 그리고 그 옆에 한자로 '주의'라고 쓴 칠판 화면이 보인다. 훈도: 너희들 가운데서 자동차나 전차에 치인다면 누가 제일 서러워 하겠니? (정희가 번쩍 손을 든다) 정희야 대답해봐. 정희: 어머니 아버지요 훈도: 그렇지. 그런데 만약 불행히 너희들이 죽는다거나 병신이 된다면 너희 부모 되시는 분은 자기가 아픈 것보다 더 아파하시고 애타하실 것이지. 그렇지? (학생일동 "네") 자동차 같은 것이 지나갈 때에는 빨리 그 앞을 피할 생각은, 달아날 생각 말고 꼭 그 앞에 서 있어야 한다. (학생일동 "네") 이 장면은 영화 '미몽'이 통속적인 '불륜멜로'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영화 미몽을 소개하는 조선일보에는 '교통영화'로 소개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