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코닥Kodak 회중용懷中用 경편輕便 필름 사진기. 부인용, 기자용으로 잘 쓰인다. ('신어新語대사전',『별건곤』, 1930.7) 편지를 다 보고 나서 정선은 이불 위에 폭 엎드려 버렸다. 그러나 이때에는 정선에게는 뉘우침보다도 무서움이 힘이 있었다. ‘내가 만일 정선을 배반하거든 정선은 칼로 내 심장을 찌르시오!’ 하는 것을 생각할 때에, 정선의 눈앞에는 시퍼런 칼을 들고 선 숭의 모양이 보인 것이다. 바로 이때다. 이때에 유월이가, “마님, 잿골 서방님이 오셨어요.” 하였다. “아직 안 일어났다고 그래!” 하고 고개도 들지 아니하고 화를 내어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유월이가 나가기도 전에, “아직 안 일어났소?” 하고 반말지거리를 하며 영창을 홱 열고 들어왔다. “들어오지 말아요! 나가요!” 하고 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