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몽 (6)] 파경의 과정
현존하는 '미몽'의 버전에서는 창건[김인규/김한]과 애순[문예봉]의 만남 이후에 바로 파경을 맞이하는 선용[이금룡]과 애순 부부의 모습이 그려진다. 백화점에서 '스리'를 당한 줄 알았던 지갑을 찾아준(?) 창건에게 보답하기 위해 애순이 자리를 옮긴 카페의 광경이 잠시 이어진다. 안방에서 양복을 입은 선용이 외출 후 귀가 하지 않는 애순을 기다리며 화난 표정으로 술을 마신다. 이어지는 장면에 역시 안방에서 선용이 한복 차림으로 등장하고 애순이 들어선다. 아마도 날이 바뀌어 아침이 되고 애순이 외박을 한 듯하다. 선용은 어제와 다른 옷차림(물방울 상의)으로 집으로 돌아와 안방에 들어서는 애순을 밀쳐 쓰러뜨리며 '이혼'을 선언한다. 1936년 7월 4일자 조선중앙일보에는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같은 상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