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몽 (1)] 엽주미용실
미용사: 어쩜 그리 고우세요? 애순: 뭘요. 별 말씀을 다 하세요. (머리손질이 끝난 후 손거울을 보는 애순) 미용실에서 어떤 남자의 통화를 듣게 되는 애순은 애인 창건의 집전화번호인 광화문 120번이 세탁소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애순은 창건이 세탁소집에 세 들어 사는 무일푼의 건달로 자신을 줄곧 속여왔음을 깨닫는다. (착잡한 마음으로 미용실을 나서는 애순) 유리로 된 출입문에 세로로 '葉舟美容室'이라고 적혀 있다. ** 엽주미용실葉舟美容室 오엽주는 본정의 여자미용원에서 기술을 배워 1926년 경성부 운니동 87번지에 조선인 최초의 미용실로 알려진 경성미용원을 열었다. 1927년 일본으로 건너가 배우로 활동하던 오엽주는 배우생활을 그만두고 귀국하여 1933년 3월 화신상회 2층에 화신 미용부를 개설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