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만의 독주회
엘만은 내가 싫어하는 제금가였었는데 그의 꾸준히 지속되는 성가의 원인을 이번 실연을 듣고 비로소 알았오. 소위 엘만톤이란 무엇인지 사도의 문외한인 이상으로서 알 길이 없으나 그의 슬라브적인 굵은 선은 그리고 분방한 데포로마시옹은 경탄할만한 것입디다. 영국 사람인줄 알았드니 나중에 알고 보니까 역시 이미그란트입디다. (이상李箱, 동경 히비야 공원 공회당에서 미샤 엘만의 공연을 감상한 후 김기림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1937.2.10.) 미샤 엘만 회견기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 제금가提琴家 엘만의 독주회날 밤[주: 1937년 2월 23일 7시 30분, 부민관 공연] 나는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무대 뒤로 그를 찾았다. 그것은 봄비가 구슬픈 정조를 몹시 도와주는 밤이었건만 그는 명랑한 태도로 베토벤의 소나타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