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李箱 - 운동
내가 이상을 안 것은 그가 아직 다료 '제비'를 경영하고 있을 때였다.... 누구한테선가 그가 시인이란 말을 들었다. "그러나 무슨 소린지 한마디 알 수 없지....."나는 그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시가 보고 싶었다. 이상은 방으로 들어가 건축 잡지를 두어 권 들고 나와 몇 수의 시를 내게 보여 주었다. 나는 쉬르리얼리즘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았으나 그의 '운동運動' 일 편은 그 자리에서 구미가 당겼다.지금 그 첫 두 머리 한 토막이 기억에 남어 있을 뿐이나 그것은 일층 우에 이층 우에 삼층 우에 옥상정원에.... 로 시작되는 시였다. (박태원, '이상의 편모', 『조광』, 1937.6.) ** 옥상정원. 원후[원숭이]를흉내내이고있는마드무아젤 (이상, '건축무한육면각체', 1932.7.)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