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화가]
- 전차 서대문선과 마포선간, 동대문선과 청량리선간, 광희문선과 왕십리선을 1구역으로 변경할 정사政司를 하겠습니다.
- 조선인 시가지도 본정통本町通과 같은 전기시설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여성단체를 조직하야 시세사상교풍時勢思想矯風에 대하여 통일적 사상과 행동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선희 [기자/소설가]
- 서울 안에 시민을 모조리 불러 내내서 영양주사를 한 대씩 주겠어요.
- '딴쓰홀'을 한 백여소에 두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잡아 내어[집어 넣어] 춤을 추게 하지요.
- 구세군을 행길로 떼를 지어 다니지 못하게 하겠어요. 아주 보기 싫으니까요.
- 여기자에게 특별대우를 하되 이에 위반하는 자는 구류에 처하지요.
장덕조 [기자/소설가]
- 공중위생과 주택문제를 주主로 한 시구개정市區改正을 단행하겠습니다.
- 직업부인을 위한 시영탁아소市營托兒所의 창설.
황애시덕(에스더) [사회운동가(독립운동가)]
시장은 언제 되던지 되는 그때에 제일 급선무로 집행할 것이 있지요
만일 지금에 내가 '서울 시장'이 된다면? 다음의 두 가지 정사政司를 하겠소이다.
- 남녀에게 꼭 같은 정권政權을 줄 것과
- 서울에 '주사청류' 유곽을 철폐시키는 동시에 일체 '유흥배'를 엄중 취체取締하고 그 대신 '무직자'에게 직업을 줄 만한 시설을 하도록 하겠어요.
우봉운 [여성운동가]
시민으로 하여금 허영에서 탈脫케 하고 사치의 풍습을 절실히 폐지시키고 화장품가격을 현시現時보다 100배쯤 비싸지게 세금을 올리겠습니다.
('내가 서울 여시장 된다면?'의 설문에 답함,『삼천리』. 19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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